お日様のいない9月
夏目漱石の留学先であるロンドンで、彼の足跡を伝えてきた漱石記念館がきのう閉館した。その報にふれ、漱石が当地のことを書いたものを読み返すと、曇天や悪天を記したくだりが時折ある。「空は灰汁桶(あくおけ)を掻(か)き交ぜた様な色をして低く塔の上に垂れ懸(かか)つて居る」。
街の名所のロンドン塔で、灰をまぜた水のようにどんよりした空を見たのだろう。日記には「悪い天気で雪が降っている。当地のものは天気を気にかけない」とある。漱石は心の調子を崩した時期があった。日照の足りない土地柄もいくらか影響したのだろうか。
冬でもなくロンドンでもないが、お日様が遠い9月である。気象庁によると、東日本と西日本で中旬以降の日照時間が平年の半分以下だった。東京は梅雨を思わせる空模様が続く。日差しが恋しい。
秋から冬にかけての日照不足で気分が落ち込む「季節性感情障害」という病がある。脳の神経伝達物質がうまく働かなくなり、朝起きるのがとてもつらくなるなどの症状がある。甘くみてはいけないようだ。
近所のコインランドリーでは乾燥機がフル回転で、順番待ちになっていた。天候不順により各地で野菜が高騰している。運動会向けの青空はいつ姿を見せてくれるのか。
ロンドンでの漱石は大学の聴講を途中でやめ、英書を買い込んで読書に没頭した。「この機を利用して一冊も余計に読み終(おわ)らん」との姿勢だった。読書の秋。落ち着いて本を読むチャンスと思えば、悪天のうらめしさも少しは紛れる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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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님없는 9월
나츠메 소세키가 유학하던 런던에 그의 발자취를 전달해오던 소세키 기념관이 어제 개관했다. 그 소식을 접하고, 소세키가 당시의 일을 적은 것을 다시 읽으니, 흐린 날씨와 악천후를 기록한 구절이 때때로 있다. ‘하늘은 잿물통을 휘저어 놓은 것 같은 색을 하고 탑 위에 걸려 낮게 멈춰있다.’
거리의 명소인 런던탑에 재를 풀어놓은 물처럼 어두침침한 하늘을 본 것이겠지. 일기에는 ‘날씨가 나쁘고 눈이 내리고 있다. 현지 사람들은 날씨를 신경쓰지 않는다.’라고 적혀있다. 소세키는 마음이 무너졌던 시기가 있었다. 햇빛이 부족한 런던 땅에 조금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닐까.
겨울도 아니고 런던도 아닌데 햇님하고 인연이 먼 9월이다. 기상청에 의하면 동일본과 서일본은 중순 이후 일조시간이 평균의 반 이하였다. 도쿄는 장마를 떠올리는 날씨가 계속이다. 햇빛이 그립다.
가을에서 겨울에 걸친 햇빛 부족으로 우울해지는 ‘계절성 감정 장애’라는 병이 있다. 뇌의 신경물질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아,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힘들어지는 등의 증세가 있다. 가볍게 봐서는 안 되는 모양이다.
근처 코인 세탁기에는 건조기가 풀회전하며 사람들은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고르지 못한 기후로 인해 각지에선 야채 값이 오르고 있다. 운동회를 위한 파란 하늘은 언제 모습을 보여줄까.
런던에서 소세키는 대학 청강을 도중에 그만두고 영서를 잔뜩 사 독서에 몰두했다. ‘이 기회를 이용하여 한 권이라도 허투루 끝내지 않겠다.’ 같은 자세였다. 독서의 가을, 차분히 책을 읽을 기회라고 생각하면, 악천후를 향한 원망도 조금은 풀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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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츠메 소세키 : 일본의 소설가 겸 영문학자. 대표작은 ‘도련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등.
기사 출처 : 朝日新聞天声人語
